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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큐티

술품의 노래

by 꿈꾸는 나무의자 2018.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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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로 가득 찼던 성읍이 얼마나 외롭게 앉아 있는지! 민족들 가운데 뛰어났던 성읍이 어찌 과부처럼 됐는지! 열방들 가운데 공주였던 이 성읍이 노예가 되고 말았다. / 예루살렘이 밤에 비통하게 울어 눈물이 뺨 위로 흐른다. 그를 사랑하던 사람들 가운데 위로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그의 모든 친구들이 배신하고 적이 되고 말았다. / 유다는 고통과 고역을 겪은 후에 포로가 돼 버렸다. 유다가 민족들 가운데 살며 안식처를 찾지 못한다. 유다를 추적하던 사람들이 그의 고난의 한복판에서 그를 따라잡는다. / 절기를 지키러 오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시온으로 가는 길이 슬피 애곡한다. 시온의 모든 성문이 황폐했으니 시온의 제사장들이 탄식한다. 처녀들이 고통을 당하고 시온이 쓰라리게 고통스러워한다. / 그 적들이 주인이 되고 대적들이 번성한다. 숱한 죄들로 인해 여호와께서 고통을 주셨다. 그의 자녀들은 끌려가 적들 앞에서 포로가 됐다. / 모든 영광이 딸 시온으로부터 떠났다. 관료들은 풀밭을 찾지 못한 사슴들과 같이 돼서 쫓아오는 사람들 앞에서 힘없이 도망친다. / 고난과 방황의 날에 예루살렘이 옛날에 갖고 있었던 모든 귀한 것들을 기억한다. 백성들이 적의 손에 떨어졌을 때 그를 돕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예루살렘의 원수들이 그를 보고 그의 몰락을 비웃었다. / 예루살렘이 크게 죄를 지었기에 그가 불결하게 됐다. 그의 벌거벗은 것을 보았기 때문에 그를 존경하던 모든 사람들이 그를 경멸한다. 그가 스스로도 탄식하며 외면한다. / 예루살렘의 불결함이 그의 치마에 있었는데 그는 자기의 미래에 대해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의 몰락은 깜짝 놀랄 만하다. 그를 위로해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여호와여, 내 환난을 보십시오. 이는 대적이 승리했기 때문입니다." / 예루살렘의 모든 보물 위에 대적이 손을 뻗쳤습니다. 주의 성소에 들어가는 민족들을 그가 보았습니다. 그들은 주의 회중에 들어오지 못하게 주께서 명령하신 사람들입니다. / 예루살렘의 모든 백성들이 빵을 찾으며 탄식합니다. 그들의 귀중품들을 먹을 것과 바꾸며 목숨을 유지합니다. "오 여호와여, 살펴보소서. 내가 경멸을 받나이다." (애1:1-11, 우리말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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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떤 분입니까?
5,8절 애지중지하던 딸 시온을 벌하십니다. 사랑이 식은 것이 아니라 시온이 큰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입니다. 새벽부터 부지런히 말씀하셨지만(예레미야 7장 13절), 듣지 않는 것이 어려서부터 습관이 되었습니다(예레미야 22장 21절). 혹독한 징계를 통해서만 깨우칠 수 있었기에, 하나님은 그들을 대적의 손에 넘겨주고 수치를 당하게 하십니다. 평안한 때일수록 주님의 경고를 귀 기울여 들읍시다. 

내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1~4절 유다 백성들이 포로로 끌려가고, 남겨진 사람들은 눈물로 밤을 지새웁니다. 북적이던 예루살렘 성이 무너진 고성처럼 적막하기만 합니다. 공동체의 비참한 현실을 직면하는 시인의 눈물은 마를 틈이 없습니다. 참된 애가는 진정한 사랑에서 시작됩니다. 우리도 교회와 세상 구석구석 비참한 현실을 마주하면서, 사랑의 마음에서 우러나는 참된 애가를 부릅시다. 

5~8절 외적인 비참함보다 더 견디기 힘든 일은 정서적 냉담함입니다. 어린 자녀들이 잡혀가는데 지도자들은 도망하기 바쁘고, 돕는 자도 없고 위로할 자도 없습니다. 전에 영광을 돌리던 자들은 이제 업신여기며 떠나갑니다. 지위와 힘에 따라 친구도 관계를 달리하는(2절) 냉혹한 세상을 마주하니 정서적 고통은 극에 달합니다. 우리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나부터 함께 슬퍼하고 울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됩시다. 

4,10절 예배가 사라지고 성전이 더럽혀진 것이 가장 큰 슬픔입니다. 그러나 성전과 제사는 사실 더럽혀진 지 오래였습니다(예레미야 7장 4절). 삶이 세속화(마당만 밟는 예배, 이사야 1장 12절)되고, 성전이 세속화(우상이 가득한 성전, 열왕기하 23장 5절)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영영 떠나시기 전에, 나의 삶과 예배에 침투한 세속의 정신을 제거합시다. 

9,11절 시인은 하나님이 주시는 고통을 수용하면서도 기도하기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나는 공동체의 비참한 현실을 보며 남 일처럼 정죄하며 꼬리표를 달지는 않습니까? 마음 깊이 아파하고, 회복을 위해 탄식하며 기도합시다. 

기도
공동체-한국 교회와 사회 곳곳에서 진정한 애가가 울려 퍼지게 하소서.
열방-북아일랜드의 천주교와 개신교 사이의 오랜 폭력은 그쳤지만 두 공동체 사이의 갈등과 경계심은 여전하다. 평화와 화해의 복음으로 갈등과 경계심이 사라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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