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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은 것은 아침 9시쯤이었습니다. / 예수의 죄패에는 '유대 사람의 왕'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 그들은 예수와 함께 두 명의 강도를 하나는 그분의 오른쪽에, 하나는 그분의 왼쪽에 매달았습니다. / (28절 없음) / 지나가던 사람들이 고개를 흔들며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아하! 성전을 헐고 3일 만에 짓겠다던 사람아! / 십자가에서 내려와 네 자신이나 구원해 보아라!" / 대제사장들도 율법학자들과 함께 예수를 조롱하며 자기들끼리 말했습니다. "남을 구원한다더니 정작 자기 자신은 구원하지 못하는군! / 그리스도, 이스라엘 왕아!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아라! 우리가 보고 믿도록 해 보아라!" 함께 십자가에 매달린 두 사람도 예수를 모욕했습니다. / 낮 12시가 되자 온 땅에 어둠이 뒤덮이더니 오후 3시까지 계속됐습니다. / 오후 3시가 되자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부르짖으셨습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이 말은 "내 하나님, 내 하나님, 어째서 나를 버리셨습니까?"라는 뜻입니다. / 가까이 서 있던 몇 사람들이 이 소리를 듣고 말했습니다. "들어 보라. 저 사람이 엘리야를 부른다." / 한 사람이 달려가 해면을 신 포도주에 듬뿍 적셔 막대기에 매달아 예수께 마시게 하며 말했습니다. "보시오. 저가 엘리야를 부르고 있소." / 그때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을 거두셨습니다. / 그리고 성전의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쪽으로 찢어졌습니다. / 예수를 마주 보고 서 있던 백부장은 예수께서 이렇게 부르짖으시며 돌아가시는 것을 보고 말했습니다. "이분은 참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셨다!" (막15:25-39, 우리말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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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로 이루신 하나님과의 완전한 연합
본문해설
[오늘의 말씀 요약]
제삼시에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니 사람들이 조롱합니다. 제육시부터 온 땅에 어둠이 임하더니, 제구시에 예수님이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고 크게 외치시고 숨지십니다. 이때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찢어지고, 예수님의 죽음을 본 백부장은 그분이 진실로 하나님 아들이었다고 고백합니다.
침묵하시는 예수님 15:25~32
십자가의 능력은 침묵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 위에는 ‘유대인의 왕’이라는 조롱 섞인 죄패가 달립니다. 지나가는 자와 종교 지도자들, 심지어 양옆 십자가에 못 박힌 자들까지도 죄 없으신 예수님을 희롱하고 욕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끝까지 침묵하십니다. 이 고난을 통해서만 인류 구원이라는 하나님 뜻을 이루실 수 있었기에, 예수님은 항변하지 않고 고난과 죽음을 묵묵히 받아들이십니다. 십자가를 따르는 삶은 자신의 옳음을 증명하고 의를 드러내기보다 하나님 뜻을 이루기 위해 자신을 내려놓는 삶입니다. 세상의 어떤 조롱과 비방에도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 뜻에 순종함이 우리가 걸어야 할 길입니다.
부르짖으시는 예수님 15:33~39
죄악의 심각성은 하나님과의 영원한 단절을 가져온다는 데 있습니다. 예수님은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부르짖으십니다. 이는 육체의 고통이나 수치심 때문이 아니라, 인류의 죄를 대신 지심으로써 ‘영원 전부터 하나였던 하나님과 단절되셨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의 부르짖음은 세상을 향한 구원의 메시지요, 하나님을 향한 순종의 메시지였습니다. 예수님이 숨지시자 성소와 지성소 사이를 막는 휘장이 찢어졌습니다. 이로써 그리스도의 피에 힘입어 누구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죄로 인해 하나님과 단절된 우리가 하나님과 연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 놀라운 복음을 아는 성도는 구원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신 예수님께로 사람들을 초청할 사명이 있습니다.
더 깊은 묵상 ●불의한 조롱과 비방에도 예수님이 침묵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나님 뜻을 이루기 위해 내 의를 내려놓아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예수님의 버려지심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된 자로서, 그 은혜를 얼마나 기억하며 살고 있나요? 주변에 이 복음을 전해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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