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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공회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내 형제들이여, 나는 오늘까지 모든 선한 양심으로 하나님을 위해 살아왔습니다." / 이 말에 대제사장 아나니아는 바울 곁에 서 있던 사람들에게 그 입을 치라고 명령했습니다. / 그러자 바울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을 치실 것이오. 당신은 회칠한 무덤과 같소! 당신은 거기 앉아 율법에 따라 나를 심판하면서 도리어 당신 자신은 율법을 어기고 나를 치라고 명령하고 있지 않소!" / 바울 곁에 서 있던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어디 감히 하나님의 대제사장을 모욕하느냐?" / 바울이 대답했습니다. "형제들이여, 나는 그가 대제사장인 줄 몰랐습니다. 기록되기를 '네 백성의 지도자를 모욕하지 말라'고 했으니 말입니다." / 그때 바울은 모인 사람들 가운데 일부가 사두개파이고 다른 일부는 바리새파임을 알고 공회에서 크게 외쳤습니다. "내 형제들이여, 나는 바리새파 사람이며 바리새파 사람의 아들입니다. 나는 지금 죽은 사람들이 부활할 것이라는 소망 때문에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 그가 이렇게 말하자 바리새파 사람들과 사두개파 사람들 사이에서 논쟁이 일어나 회중은 반으로 나뉘었습니다. / 사두개파 사람들은 부활이 없으며 천사나 영도 없다고 주장하는 반면 바리새파 사람들은 그 모든 것을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 그래서 큰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바리새파 율법학자 몇몇이 일어나 격렬하게 논쟁하며 말했습니다. "우리가 보니 이 사람은 잘못이 없소. 혹시 영이나 천사가 그에게 말한 것이라면 어쩌겠소?" / 논쟁이 점점 커지자 천부장은 바울이 그들에게 찢겨 죽지 않을까 염려해 군인더러 내려가 바울을 그들 가운데서 빼내 병영 안으로 데려가라고 명령했습니다. / 그날 밤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 말씀하셨습니다. "담대하여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에 대해 증언한 것같이 로마에서도 나에 대해 증언해야 할 것이다." (행23:1-11, 우리말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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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공회 앞에서 담대하게 증언합니다. 억울하게 결박된 상황이었지만,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의 신학적인 견해 차이를 이용하여 죽은 자의 부활을 전합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입니까?
23장 11절 ‘고난의 밤’에 찾아오십니다. 억울하게 구속당한 바울에게 찾아오셔서 담대하라고 격려하시며, 로마에서도 증언해야 한다는 사명을 일깨워주십니다. 이것은 로마에서의 복음증거를 바라던 그에게 위로와 소망을 주었을 것입니다. 고난은 사명을 포기할 조건이 아니라 확인하고 확신할 자리입니다.
내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30절-23장 1절 공회 앞에 선 바울은 지금까지 모든 일에 양심에 거리낌 없이 하나님을 섬겨왔다고 고백합니다. 그가 온갖 고난과 공격에도 물러섬 없이 당당히 맞설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 앞에서 부끄럼 없이 살았던 그의 신앙 양심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나는 언제든 하나님 앞에 설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23장 2,3절 바울의 진술을 듣고 화가 난 대제사장 아나니아는 바울의 입을 치라고 명령합니다. 이것은 공정한 재판이나 율법에 따른 처벌이 아닙니다. 바울은 율법을 지키고 율법대로 심판하겠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율법을 거스르는 아나니아의 위선을 지적합니다. 위선과 헛된 권위주의에 사로잡힌 종교권력자의 의표를 찌르는 발언입니다. 지켜야 할 것은 자리나 명성이 아닙니다. 선한 양심이고 그 직분에 어울리는 ‘본분’입니다.
23장 4,5절 아나니아의 위선을 책망한 바울과 달리, 공회원들은 대제사장을 두둔하며 도리어 바울을 비난합니다. 양심적이지도 공의롭지도 못한 부당한 처사입니다. 아나니아가 바울의 책망을 듣고 돌이켰다면, 공회원들이 그를 면책했다면 훗날 그는 불명예스런 최후를 당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충성된 마음에서 나오는 책망이 숨은 사랑보다 낫습니다(잠언 27장 5절).
23장 6~10절 부활을 믿는다는 바울의 발언이 발단이 되어, 이제까지 합세하여 바울을 옭아매던 공회원들이 서로 대립하기 시작합니다. 사두개파와 바리새파 간의 교리적 차이를 이용한 기지로 공회는 산회되고 바울은 무사히 영내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앞뒤 안 가리고 위험을 자초하는 어리석음을 경계하되, 비둘기처럼 순결하게 신앙 양심을 잘 지켜야 합니다.
기도
공동체-주님의 선하고 온전한 뜻을 분별하며 말씀과 양심에 거리낌 없이 살게 하소서.
열방-아랍 민주화 혁명을 겪은 모로코에서는 여전히 정부에 의한 국민 탄압이 자행되고 있다. 정부가 국민의 어려움을 경청하고 소통하는 방향으로 국정을 전환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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