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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큐티

헌신과 배신사이

by 꿈꾸는 나무의자 2018.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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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절과 무교절이 되기 이틀 전이었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은 어떻게 예수를 체포해 죽일지 궁리하고 있었습니다. / 그들은 "백성들이 소동을 일으킬 수 있으니 명절에는 하지 말자"라고 말했습니다. / 예수께서 베다니 마을에 '나병 환자 시몬'이라는 사람의 집에서 식탁에 기대 먹고 계시는데 한 여인이 값비싼 순수한 나드 향유가 든 옥합 하나를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그 여인은 옥합을 깨뜨려 향유를 예수의 머리에 부었습니다. / 거기 있던 사람들이 화를 내며 서로 수군거렸습니다. "왜 향유를 저렇게 낭비하는가? / 저것을 팔면 300데나리온은 족히 될 텐데. 그 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었으면 좋았을 것을." 그러면서 그들은 여인을 심하게 나무랐습니다. /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가만두어라. 어찌해 이 여인을 괴롭히느냐? 이 사람은 내게 좋은 일을 했다. / 가난한 사람들이야 항상 너희 곁에 있으니 너희가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도울 수 있지만 나는 너희 곁에 항상 있는 것이 아니다. / 이 여인은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례를 미리 준비한 것이다. / 내가 너희에게 진실로 말한다. 온 세상 어디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이 여인이 한 일도 전해져서 사람들이 이 여인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 그때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인 가룟 유다가 예수를 배반해서 넘겨줄 심산으로 대제사장들에게 갔습니다. / 그들은 유다의 말을 듣고 무척 기뻐하며 그에게 돈을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래서 유다는 예수를 넘겨줄 기회를 엿보았습니다. (막14:1-11, 우리말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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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과 배신 사이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죽일 음모를 꾸미고, 유다가 협조합니다. 하지만 음모와 배신 속에서도 아름다운 헌신으로 응답한 무명의 여인이 있습니다.

내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1,2절 출애굽의 은총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절기를 앞두고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를 죽이려는 모의에 여념이 없습니다. 새 출애굽을 위해 오신 하나님의 아들을 맨 먼저 알아보고 가장 극진하게 대접해야 할 그들이 도리어 예수를 제거할 흉계를 꾸미고 있습니다. 그들의 관심은 오로지 기득권 유지를 위한 정적 제거뿐이었습니다. 내가 지금 애쓰고 골몰하고 수고하는 일은 하나님의 나라(뜻)에 합하는 일입니까, 반(反)하는 일입니까?

3절 종교지도자들이 예수를 죽일 계책을 세우는 동안, 한 이름 모를 여인은 극상품 향유를 예수께 부어드리며 최고의 경배를 바쳤습니다. 작지만 전부를 드린 과부처럼(12장 44절), 순전한 나드가 지닌 가치보다도 더한 사랑의 무게를 담아 아낌없이 드렸습니다. 참 사랑에는 계산이 없고, 뒤돌아서 변하는(10절) 법도 없습니다. 나는 내 전부보다 주님을 더 귀하게 여기는 사람입니까? 헌신이 광신으로 호도되는 시대에, 다른 이들에게 낭비로 보일 만큼 넘치고도 자발적인 섬김으로 주님을 경배합니까? 

4~9절 사람들은 여인의 행동을 보고 값비싼 향유를 허비한다고 나무랍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자신의 장례를 예비하는 의미 있고 값진 일이라고 칭찬하십니다. 그리고 여인의 이름은 아무도 몰라도, 그 헌신의 의미만은 복음이 전해지는 곳마다 기억되는 영광을 주십니다. 구제도 아름답고 절약도 미덕이지만, 주님을 섬기고 경배하는 일보다 앞설 수는 없습니다. 주님의 고난과 복음에 참여하는 ‘거룩한 낭비’보다 더 의미 있는 씀씀이는 없습니다. 

10,11절 가장 값진 것을 포기하고 예수를 선택한 여인과 달리, 유다는 작은 이득에 눈멀어 불의한 권력과 결탁하는 데까지 나아갑니다. 그리고 그들이 잠시 미뤄둔 악한 결의(1절)를 실행하도록 돕습니다. 그는 스승의 뒤를 따르는 제자가 아니라, 자기 기대를 채워줄 스승을 바랐다가 실망하고 미련 없이 저버린 이름뿐인 제자에 불과했습니다. 내게 예수님은 얼마나 값진 분입니까? 그분을 얻고 그분을 따르기 위해 내가 포기한 것은 무엇입니까? 

기도
공동체-제 인생에서 주님보다 더 값진 것이 없음을 고백합니다.
열방-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선거에서 다수의 후보가 선의의 경쟁을 벌였다. 독재와 장기 집권이 일반적인 중앙 아시아에 이번 사례가 신선한 자극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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